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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~ 새해부터 작심삼일이었네요. 밀린 시 다섯 편(2020 동아일보 신춘문예 응모작) 올려드립니다.

  • 작성자정상윤
  • 작성일2020-01-07 12:35:12
  • 조회수30


응모부문 : 시

본명 : 정상윤

편수 : 5편

어항속의 나

아차, 깜빡했다. 또 내 기억이 입만 뽀끔뽀끔 거리는 금붕어가 되었다.
그 곳에 다시 가지 않는다는 약속의 스틱스 강을 건넌지, 수백 번.
왕년에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분들은, 이곳에 다 모이셨다.
여기는 제주도에서 관광 잠수함의 유리가 아닌, 어두컴컴한 황토방.

번쩍번쩍 거리는 네온사인 비슷한 곳도 아니고,
열대어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유리벽도 아니다.
흰색 물병, 갈색 물병을 드신 분들이 오시는지는 잘 모르겠는데,
하얗게 속을 불태우는 악마의 연기를 뻐끔뻐끔 거리시는 분들이 많다.

​화자가 어렸을 때는 오락실 사장님의 아들이었다.
지금은 무럭무럭 자랐는데, 어항의 사장님 아들은 아니다.
동네 어항의 주인님은 따로 계신다.
내가 사는 동네는 조그만 산동네, 그러나 어항에서는 대도시에서 산다.

​자격증이 넘쳐나는 지금 이 시대, 그렇지만 청년 취업률은 저 세상 얘기.
그래서 나도 모르게, 졸졸졸 물이 흐르는 데로 따라간 곳이,
하필이면 어항 속. 죽음의 무도회에 중독이 되어서, 끝내 멈추지 않는 놀이.
이제는 더 이상 못하겠다. 그만둬야겠다. 반복을 하면서, 극복을 해볼께요.



​선입견 없애기

​아아악! 너무 아파서 힘들어 죽겠어요. 도저히 못 견디겠어요! 살려주세요!
도움을 요청해보지만, 쓸데없는 행동일지 모르겠네요.
이게 육체의 질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?
마음의 증상들이 질병으로 번져서, 본인도 힘들고, 가족들도 기운이 다 빠집니다.

​다리를 절룩절룩 팔은 비틀비틀 눈은 깜빡깜빡 마음은 해롱해롱
이 차이가 과연 어떤 점을 나타낼까요?
대한민국 사람들은, 눈으로 보이는 아픔은 이해하지만,
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아직도, 편견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, 속이 쓰립니다.

​갑자기 종교 얘기 꺼내드려 죄송합니다. 제 종교 기독교(대한 예수교 장로교)입니다.
예를 들기 위해서입니다. 화자는 마음의 병을 약 12년 동안 앓고 있습니다.
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눈치 채셨습니까? 바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,
12년 동안 혈류병을 앓고 있었던 여성분께서, 예수님 옷자락 만져 고침 받으신거요.

​그 당시 혈류병은,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다니는 사람들처럼,
부정한 사람의 취급을 받았답니다.
예수님께서는 옷자락 한 번 만지신 것을, 허락한 걸 통해 고침 받았지만,
정신건강의학과 다니는 분들의 선입견 없는, 따뜻한 말 한마디가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.



끝판 왕 사냥

​시를 쓰는 데 끝판 왕이 갑자기 왜 튀어나왔을까요?
이해가 안되서,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텝니다.
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. 남성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, 여성분들의 시선을 맞춰드리겠습니다.
저희 어머니께서 몇 주 전에 김장을 담그셨습니다.

​여성분들은 이제 이해가 가시나요? 김장이 요리하는데, 제일 힘드실겁니다.
네, 맞습니다. 바로, 김장이 요리하는데, 끝판 왕입니다.
화자가 피아노를 좋아하는데, 피아노에 빗대어서 말씀드립니다.
우리나라에서 피아노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?

​아마 제 생각에는, 쇼팽 콩쿨에서 우승하신, 조성진 님이 아닐까 싶습니다.
김장은 그래도 되는 데 까지 해서 완성하셨을테지만, 피아노로 쇼팽 콩쿨 우승이라?
아마 몇 십 년 피아노를 쳐도, 그렇게 성과를 잘 거둘지,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.
그런데 말입니다. 끝판 왕이 여기서 다일까요?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.

​제게 끝판 왕은, 제 자신입니다. 소크라테스님은 나 자신을 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.
맞는 말씀이십니다. 나 자신을 알아야, 다른 사람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.
제 자신을 파악한다고, 다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건, 그게 끝은 아닙니다.
제가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해야, 그게 진정한 끝판 왕 사냥의 승리입니다.



우리들의 사랑 노래

태어나자마자 우리는 몇 살일까요? 서양으로는 0살? 동양으로는 1살?
돌아가시게 되면, 100세 인생이라는 노래처럼, 그 때까지 사실 수 있을까요?
우리들의 인생살이는, 희, 노, 애, 락, 정, 오, 욕이 함께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. 사랑이 없으면, 과연 어떻게 될까요? 난장판이죠.

​사랑이 없으면, 태어나자마자 신생아는,
자기 엄마의 출산의 고통에 못 이겨서 애를 방치할 수도 있을 것이고,
노인이 되면, 예전에 고려시대 때처럼, 고려장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.
사랑이 존재를 하니, 우리들의 인생살이도 존재한다고 생각이 듭니다.

​사랑을 빼면, 정말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게, 하나도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.
사랑은 위대합니다. 사랑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지만, 거창한 것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그렇지만 사람이 자라는 것처럼, 사랑도 역시 그렇다라고 따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.
사랑은 발전하는 게 아닙니다. 그 때마다 다르게 적용 될 수도 있는 게, 사랑입니다.

​사랑은 위대합니다. 사랑은 작아도 소중하고, 거창해도 소중합니다.
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도, 사랑을 찾아 볼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.
나무만 아낌없이 사랑을 줄까요? 신생아 때는 부모님, 어르신 때는 자녀분들.
그렇게 우리들의 사랑 노래는, 메기고 받는 국악을 합창하는 겁니다.



시작과 끝

​창세기와 요한계시록, 알파와 오메가, 시작과 끝, 기승전결 등등.
이 모든 것은, 시작과 끝의 다르지만 비슷한 말들.
응애응애로 시작하고, 아이고 나죽겠네 로 끝난다니.
이게 뭔 인생인가 싶지만, 그게 다는 아니니 천만다행.

​학창시절에는 1교시부터 8교시.
우등생들한테는 모르겠는데,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들한테는 견디기 힘든 지옥 맨 밑바닥
사람들은 태어날 때, 맨 몸으로 태어나서, 돌아가실 때도, 맨 몸으로 돌아가신다.
사람들한테 누구나 공평히 주어진 시간의 시작과 끝은, 1년, 365일 24시간.

​요즘은 사람들과 하나로 뭉치는 게 있으니, 바로 똑똑한 휴대폰 오락으로 구성원 맺기.
레벨 1로 시작해서, 만렙까지 달리다니, 이게 진정한 시작과 끝이라고 볼 수 있다니.
너무나도 허무해진 이 세상의 시작과 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, 일종의 착시현상.
불행 중 다행. 여기서 끝이 아닌 게, 감사할 따름.

어떤 분들은 시작은 좋은데, 끝은 불행하신 분들이 꽤 계신다.
왜 불행하시냐면, 술과 담배에 빠지셔서, 병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말씀드린다.
얘기 때는 너무 귀엽고 예뻐서, 깨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, 나이 들어 그러면 싫다.
난 그렇게 시작을 하지 않았다. 끝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. 순결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.

응모부문 : 시
본명 : 정상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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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51 복주시는 하나님 2022.02.03 사라 2022.02.03 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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